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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채널 Max Speed – 벤츠 C257 CLS 400d 시승기

안녕하십니까! 자동차 채널 Max Speed 입니다. 오늘은 벤츠 C257 CLS 400d 시승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벤츠 C257 CLS 400d 시승기
벤츠 C257 CLS 400d 시승기

벤츠 C257 CLS 400d 시승기

 1. 외관

대부분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부분이죠. 세대별로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3세대, 혹은 현행 벤츠의 쿠페 라인의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고 논하는 편이고, 개인적으로도 외관 디자인에 관해선 명확히 퇴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들 아는 부분이니 넘어가겠습니다. 

 2. 내관

전 W213 E class 가 출시되었을 때 간단하게 시승 정도만 했었고, 그 때도 내부에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를 이클과 거의 비슷한 내장을 가진 CLS를 1주일을 몰아봤는데, 그 때보다도 더 실망했다고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도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운전을 위해 좌석 및 유리들 세팅을 하려는데, 제 눈 앞에 들어오는 것은 어떤 용도인지 짐작이 안되는 버튼이 꽤나 많이 붙어있는 스티어링 휠이었습니다. 단순히 버튼이 많아서 그런거라기 보단, 두서없는 배치와 맥락을 알 수 없는 아이콘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건 해상도와 반응 속도가 떨어지는 와이드 콕핏인데, 이 부분은 전장에서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센터페시아를 보면서도 답답했는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E클이나 CLS를 포함한 현행 벤츠의 내관 디자인을 두고 이쁘다라고 평한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당장 사용하려는 제겐 버튼이 과다하게 많은데다 딱히 알아보기 쉬운 것도 아니고, 반짝반짝 빛나지만 실제론 예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볼륨 조정이나 에어컨 조정 같은 ‘양’의 조절을 조그 스타일이 아닌 온오프 스타일로 조정해서 힘들었던 점(계속 누르고 있거나 딸깍거리며 위아래로 조정해야 합니다)이 맘에 들지 않더군요., 코맨드 조작을 위해 만들어놓은 조그 다이얼과 세트로 있는 차량 세팅 버튼들이 운전자가 보기 불편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데다 버튼 굴곡이 없는 건(BMW에서 에코 프로-컴포트-스포츠 조정 버튼에 따로 굴곡을 주고 다른 버튼들과 떼어놔서 운전 중에도 손 감각으로 차를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벤츠를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시선을 아래로 한 번 움직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단점입니다. 특히 경고등 버튼은 운전자에게서 가장 먼 곳인 오른쪽 끝에 다른 버튼들과 같은 사이즈로 배치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따로 크게 만들어 놔야 하는게 경고등 버튼 아닌가요? 시트를 조정하는 게 운전자석 기준으로 왼쪽 문에 붙어있는데, 3시리즈에도 달려 나오는 럼버 서포트도 없는데다 목 부위를 조절하는 기능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실망스러웠지만, 문에 달려있어서 인체역학적으로 조절하기 힘들다는 것도 참 맘에 안 들더군요. BMW는 왼손을 아래로 내리기만 하면 손가락 감각 만으로도 어떻게 움직이면 직관적으로 금방 이해하고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왼손이 불편하지가 않죠. 그런데 벤츠처럼 왼쪽 문짝에 달려있으면 왼손으로 조정하려고 하면 팔을 힘들게 굽혀서 돌려 조정하거나, 아니면 오른손을 길게 빼서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둘 다 운전할 때는 실질적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다른차들도 이런지 모르겠는데, 문짝에 조정하는 것 자체가 보기에만 좋고 실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사실 이런데서도 비머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자인 철학이 철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선루프는 쿠페임에도 파노라마도 아닌데다 개방감도 적습니다. 유리창이 너무 좁아 시야가 불편할 정도로 줄어든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스포츠카나 쿠페처럼 차고가 낮은 차들의 위아래 시야가 좁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좁다 싶네요. 현행 E클래스가 나왔을 때부터 계속 지적했던 거지만, 주요 부위를 제외하고 원가 절감을 위해 싸구려 플라스틱을 썼을 뿐더러 디자인 자체를 할 생각 없이 만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심했던 건 독서등 부분입니다. 싸구려 플라스틱제의 10년 전 스타일의 독서등 버튼을 보고는 ‘아, 이놈들은 사람들이 자세히 보지 않는 곳은 철저히 신경 안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신경한 디자인이라는게 바로 이런거라고 생각합니다.

3. 전장 및 편의성

저는 F30 320i (id5)에서 G30 M550d(id6)로 바꾸면서 사실 불만이 많았습니다. 둘 다 써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id5의 빠릿빠릿한 실행 속도나 기민한 조작이 id6가 고해상도/고용량의 프로그램을 돌려서인지 많이 느려졌었거든요. 구형임에도 뭘 눌러도 곧장 실행되었던 id5에 비하면 id6는 왜 다운그레이드 된거냐고 투덜거리며 약 1만키로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id6는 현행 MBUX에 비하면 양반이죠. 이건 분명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한게 아니라, 불편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무엇보다 메인 화면에서 메뉴 넘길 때 초창기 스마트폰에서 느껴지는 렉이 보입니다. 화면 전환이 2019년에 나온 전자기계인가 싶을 정도로 눈에 보이게 느려요. 친구와 시승한 E클의 MBUX도 같은 세대일텐데 이건 좀.. 정말 아니네요. 써본 분이면 다 알 겁니다. 그리고 그 메뉴를 컨트롤하는 코맨드 시스템이 너무 불편합니다. BMW를 타면서 메뉴를 조절할 때 동그랗고 큰 노브나 터치 스크린, 제스쳐 컨트롤(없음)을 쓰다가 코맨드를 쓰려니 답답함이 말을 못 할 정도입니다. 와이드 콕핏 오른쪽 화면은 메뉴를 컨트롤 하기도 힘들지만, UI 디자인 역시 가독성이 떨어져서 즉각적인 이해가 힘들어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서, 노래 하나 바꾸는 것도 핸들이나 메뉴에서 몇 번을 둘러봐도 못 찾아서 결국 폰으로 조정했을 정도입니다(HUD가 없어 HUD 노래 리스트가 뜨지 않는 것도 대단히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나마 카플레이를 켜야 좀 더 편리한 조정이 가능했는데, 정작 카플레이를 키면 노래 볼륨과 경고 볼륨이 따로 놀아서(써보신 분이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실 겁니다) 노래 듣다 볼륨조절하느라 골머리를 앓아서 카플레이도 포기할 수 밖에 없더군요. 이건 메르세데스의 문제인지 카플레이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와이드 콕핏에 대해 좀 더 말하자면, 이건 아무리 봐도 원가 절감용 빛좋은 개살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무성의함이 느껴지는 길쭉한 디자인은 센터페시아와 주변부간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점에서 흉하게 보입니다. BMW처럼 계기판과 네비 화면을 분리하고 용도에 맞춰 별개로 디자인하는 것이 조화롭다고 봅니다. 게다가 그 와이드 콕핏의 계기판으로 보여주는 정보도 딱히 별 게 없다는 점도 맘에 들지 않더군요. 메뉴는 iOS 6까지 사용하던 스큐모피즘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 2019년엔 시대착오적이었고, 이외의 폰트나 개별 항목 디자인도 대체 왜 이런 식으로 UX를 만들었나, 라는 한숨이 나오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라기엔,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싶은 구시대적인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1억이 넘는 차에 HUD가 없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아예 HUD 자체를 개발 안하면 모를까, 있는 차도 있고 없는 차도 있고 들쑥날쑥에, 최소한 고급 쿠페의 대명사 같은 차가 이런 것 조차 안넣었다고 생각하면 좀 아니었습니다. 몇 년 동안 BMW의 HUD를 쓰다가 없는 차를 타려니 답답함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BMW는 1시리즈에도 왠만해선 달려 나오는 게 HUD인데, 벤츠 S클래스의 이름을 걸고도 HUD가 없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한 술 더 뜬 벤츠의 네비게이션을 보면, 이 시점부턴 슬슬 화가 나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이 외제차 네비를 못 써먹겠다고 하는 게 단번에 이해되기도 하고, 저는 평상시에 HUD와 연동, 그리고  폰네비와의 길 비교라는 점에서 BMW 네비를 상시 애용합니다. 근데 정작 벤츠는 HUD와의 연동은 커녕 장소를 입력하는데 헤매서 10분 동안 끙끙대다가 결국 허탈함에 포기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어떻게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 수 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진심으로 전 네비게이션 쓰다가 열받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벤츠의 MBUX를 보면서 옴니아2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S클래스보고 좋은 차라고 하는데, 만일 S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와이드 콕핏조차 E클이나 CLS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전 MBUX만으로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 모두를 좋은 차라고 평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MBUX는 시대착오적인 시스템 같아요. 만일 별 생각 없이 벤츠만 몰았던 사람들이 비머는 둘째치고  테슬라 같은 IT회사의 차를 몰아보면  피쳐폰 쓰다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충격을 받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까지도 단차 문제를 지적당하는 테슬라가 잘 나가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1주일간의 경험만으로, 메르세데스의 MBUX는 향후 자동차 선택에서 벤츠를 완전히 제외하게 해줬으니까요. 부메스터와 B&W의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베이스가 많이 강조되었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이건 제가 음장 세팅을 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대신 고음 처리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어디까지나 느낌이라. 스피커 비교는 ‘잘 모르겠다’가 결론입니다.

4. 엔진 & 드라이빙

저는 50d 엔진(B57D30S0; 쿼드터보)을 몰고 있습니다. 당연히 400d의 엔진은 급이 낮으니 단순 비교는 맞지 않을거고, 40d 엔진과의 비교가 적합하겠지요.  어쨌거나 차이가 큽니다. 디젤 끝판왕인 쿼드터보 50d 엔진이랑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출력이나 시원 시원한 느낌은 많이 부족합니다. BMW를 처음 탔을 때 놀랐던 건 ZF8단의 변속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이었는데, CLS는 저속이든 고속이든 변속이 명확하진 않아도 조금만 신경쓰면 9G Tronic 변속기가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ZF8이 왜 훌륭한지 비교 차량을 타보니 쉽게 이해 되더군요). 가속타이밍마다 끊기는 느낌이 드는데, 익히 알려진 벤츠의 ‘한 박자 늦은 엔진 반응’과 함께 제 성향과는 많이 달라서 별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c클과 e클을 몰아봤을 때도 제일 먼저 느꼈던 측면입니다). 3시리즈에서 강렬하 느꼈던 ‘기계로서의 기민함’이 부재합니다. M550d 리뷰중에 “쿼드터보를 단계마다 부드럽게 연계 작동할 수 있는 BMW의 엔진 설계 능력은 다른 차 회사들이 따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는 평이 있는데, cls의 400d 엔진을 경험하니 무슨 말인지 깨닫게 되더군요. 터보가 켜질 때마다 밀어주는 느낌이 계단식으로 느껴졌습니다. 선형적으로 가속되는 M50d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재미있는 건, M550d를 150km/h 이상에서 가속할 때에 비해 CLS 400d는 100km/h대부터 가속할 때의 불안감이 훨씬 심합니다. 차가 많이 불안정해요. 렌트카여서 그럴수도 있고, 제 차가 아니라고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위 ‘고속 주행시에 쫙 깔리는’ 벤츠의 주행감이 아니라, 직선 코스에서도 불안정함이 간간히 느껴질 정도로 차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위아래 출렁임과 롤링이 너무 심했고, 요철이 있으면 에어서스 답게 부드럽게 차를 넘겨주기는 커녕, 일단 천장에 머리부터 박았습니다. 키가 188인 전 시도 때도 없이 천장에 머리를 박았을 정도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C클(w204)을 몰고 있는 지인은 운전석에 앉아보고는 어째 C클보다 작은 느낌이냐, 고 평하더군요. 여담이지만 차를 반납하기 전에 뒷자리에 앉아봤는데, 정상적인 착석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이거 키 큰 독일인들이 만든 차 아닌가요? 코너링에선 딱히 느껴지는 게 없었습니다. 좌우로의 출렁거림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차 자체가 길어서 그런지 기민하게 코너를 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스티어링에서도 차가 기민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아마도 의도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지 않을만한 회사라 기본적인 세팅이 이렇겠구나, 라는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또, M550d에는 들어있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에 대응되는 벤츠의 옵션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차이도 크다고 느꼈습니다. 예전에 비머베르크의 어느 분이 IAS가 달린 540i의 핸들링은 다른 고급차량에 비해 상당히 기민하고 민첩하다고, 마치 물고기가 몸 트는 것 처럼 유연하다는 표현을 하신 적이 있는데, 코너링에서 M550d가 훨씬 부드럽고 유연하게 틀고간다는 느낌은 이에서 비롯된 건가 싶기도 합니다.

풍절음은 F30 만큼 심합니다. 즉, G30에 비하면 훨씬 시끄럽습니다(렌트카라고 해도 렌트 자체가 풍절음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노면을 타고 갈 때 하부 소음이 올라오는 정도 역시 F30과 비슷하거나 더 심했습니다.

오토홀드는 벤츠 전체가 아마 다 똑같을 것 같긴 한데, 꾹 눌러주는 형식의 오토홀드를 오토홀드라고 불러야 할지 의문입니다. 눌러줘서 멈추면 그건 ‘오토’가 아니잖아요. BMW의 오토홀드 쓰다가 쓰려면 못쓰겠더군요.

5. 결론

예전에 타던 F30 320i와 C237 ClS 400d 중 뭘 선택할래, 라고 하면 전 크게 고민 안하고 당연히 전자를 택할 겁니다. 현행 CLS는 이도 저도 아닌 돈 값 역시 못 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뱃지가 자동차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하신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편해요. 320i를 몰았을 때 느꼈던 운전의 즐거움이나 운전자의 편의가 없어요. 벤츠는 편안하게 차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데, 그건 운전하는 사람의 편안함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벤츠 C237 CLS 400d 시승기에 대해서 작성해봤습니다. 안전운전하시고 벤츠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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